1기 NPOpia 공익경영아카데미를 마무리하며


단체에서 공익경영 아카데미를 추천해 주셨던 때가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일을 시작한지 햇수로 5년차에 접어들면서 제 스스로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때에 강의주제만 보아도 마음이 설레이는 과정을 추천해주셨고, 기쁘고 떨리는 마음으로 공익경영 아카데미에 수강을 신청을 했습니다.


10주의 과정동안 전문성을 가지고 비영리단체에서 기여하고 계신 강사님들을 모시고 비영리 단체의 개념과 기초부터 굉장히 실제적인 강의들을 들었고, 실무자 과정에 함께하고 있는 분들과 함께 소속되어 있는 단체의 현실과 적용점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공익경영 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실무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정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저희단체에서 제가 보낸 지난 4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영리 단체에 깊은 뜻을 가지고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지도 못한 상태였고, 업무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주어지는 일들을 경험적으로 배워가며 업무를 이해해 왔습니다. 공익경영아카데미를 통해서는 그 경험이 바탕이 되어, 강의들을 어떻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그림도 그려볼 수 있었고, 다른 비영리단체들의 소통방식, 운영에 관심을 가지고 조사할 수 있었던 과제의 기회도 저의 업무에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업무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넓어진 것 같습니다. 현장에 돌아와서는 비영리단체의 업무에 대해 정리하기 위해 필요한 공부도 소소하게나마 시작했고, 소개해 주신 책들도 북카트에 넣어두었습니다.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시는 실무자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도 참 감사했습니다. 사무실에서 행정 업무를 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터라 ‘네트워킹’이라는 개념이 친숙하지도 않았고, 저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함께 과정을 수강한 분들과 같은 강의를 듣고, 단체의 상황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또 공익경영 아카데미측에서 마련해 주신 네트워킹 파티, 졸업여행을 통해 각기 몸담고 있는 곳은 다르지만, 더 나은 세상과 가치를 위해 일 하고 있는 서로의 삶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고, 실무적으로도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 또한 큰 힘이 되었습니다.


10주라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바쁘신 가운데서도 기꺼이 전문지식과 마음을 전해주셨던 강사님들,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시기 위해 긴 시간 고민해주신 운영위원님들과 진행팀 덕분에 업무에 필요한 지식(지혜)를 넘어 큰 힘과 위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심윤혜 : :  IVF중앙회 중앙지원부에서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각종 정보, 이미지, 소품, 책등을 수집하기를 좋아하며 요즘은 ‘정리’에 대해 관심이 많다. NPOpia 공익경영아카데미 공익실무과정(pDTS)을 수료했다.
 


1기 NPOpia 공익경영아카데미 마지막 날, 대담-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그 날, SNS를 살펴보던 중에 한순간 눈이 튀어나오는 경험을 했습니다. 비영리단체 실무자를 위한 교육이 있다는데, ‘나는 누구이며, 여기는 어디인가?’, ‘누가 책임자인가?’, ‘누구와 함께 일할 것인가?’,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등등.. 나의 고민이 그대로 강의제목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단체 구성원들에게 메일을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내가 이런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교육을 꼭 들어야겠습니다.” 라고. 그리고 단체 내 활동가들의 교육 참여 규정(시간과 비용 지원)을 만들어 새로운 역사를 쓰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교육 첫날 살짝 고민했었습니다. 기독교 단체 활동가들이 많아서, ‘비기독교인’으로서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 하고요. 그런데 그런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각자 나름의 사명감을 가지고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란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민단체에서 일하면서 늘 고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직장인도 아니고, 프리랜서도 아니고, 교육자도 학자도 아닌 애매한 정체성. 정해진 기준대로 일 하기보다는 토론과 판단을 통해 새로운 일을 만드는 느낌을 갖지만 자부심보다는 불안감을 더 많이 느끼고는 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체계 없이 일한다, 고지식하다, 등등 편견에 맞서야 하는 심리적 부담감도 있습니다.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조차 왜 그런데서 일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봉에 야근이 잦은 것도 어려움 중에 하나지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실타래처럼 엉킨 관계 속에서 지치기도 하고요.


이러한 어려움들이 있음에도 제가 단체에서 일하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사회의 변화, 사람들의 변화를 바라고, 그에 기여하며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칭찬보다는 욕먹을 때가 더 많은 시민단체도 사회 속에서 꼭 필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왕 할 거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고 싶습니다.


공익경영아카데미는 저에게, 비영리단체가 무엇인지, 활동가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고민을 하고 나니,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어려움도 정리가 되고, 맺고 끊음이 필요한 순간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비영리단체 활동가의 역할에 대해 명료해진 점이 저에게 큰 수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육 중에 배운 걸 단체 회의에서 써먹으며 잘난 척 한 적도 있고요.


어려운 환경 속에 혼자 고민하다 소진되어 상처받고 떠나가는 많은 활동가들을 봤습니다. 이제는 그러지 말고, 고민을 나누고 해결방법도 함께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단체와 개인이 함께 노력하면 할 수 있습니다. NPOpia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참고로 리더와 활동가가 함께 들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배운 것을 실천하려면 함께하는 힘이 필요하더라고요.


매번 꼼꼼하고 친절하게 준비해주신 진행팀, 강사님들, 함께하며 배움을 주셨던 참가자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 : 명희 : : 평화를만드는 여성회 부설 갈등해결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NPOpia 공익경영아카데미 공익리더과정(pLTC)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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