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기 공익경영아카데미의 후기를 간단한 인터뷰 형식으로 전달해드립니다.



:: 정희원_ 죠이선교회 간사훈련원 간사

제3기 공익경영아카데미 pDTS과정 수료







간사님 잘 지내셨지요? 환한 미소로 3기 공익경영아카데미에 밝음을 담당해주셨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공익경영아카데미가 어떤 도움이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공익활동가로서의 인식에 변화가 있으셨는지도요.


저도 반갑습니다 ^^ 질문이 칭찬일색이라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보통 이런 인터뷰에서는 자기소개를 먼저 해야 하지 않나요? 흐흐~ 저는 사단법인 죠이선교회(이하 죠이) 간사훈련원에서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정희원이라고 하구요, 올해 초에 공익경영아카데미(이하 공경아) 3기를 저희 남편이자, 저의 직장상사인 제승도 간사(죠이선교회 간사훈련원장)와 함께 수료했습니다. 

공경아와 함께 한 2개월은, 제게 일상의 무미건조함을 떠나, 몸과 마음, 그리고 뇌가 새롭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실제로, 공경아의 고급스러운 간식은 저의 몸을, 그리고 다른 활동가들을 통해 듣는 이야기들은 저의 마음을, 전문적인 강사님들께 듣는 강의의 내용은 저의 뇌를 새롭게 해주었으니까요. 사실, 저는 학부 졸업이후, 학생선교단체에서 간사로만 17년을 있어서 저 스스로 “공익활동가”라는 인식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호칭조차 낯설었지요. 하지만, 이런 호칭으로도 저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겠구나, 그리고 그런 호칭으로 규정지어졌을 때, 저의 “일”(보통은 “사역”이라는 특수용어로만 제한되던)이 또 다른 공적영역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제겐 가장 큰 수확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약 2달여간의 시간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니고, 강의도 넓게 다루다보니 모든 의문들이 풀리기보다는 고민해야하는 숙제들을 더 안고 가셨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강의 후에 고민이 더 깊어지신 부분이 있으시다면 어떤 내용이 있을까요? 배운 부분을 적용해보니 이것은 잘 맞지 않더라, 이렇게 적용하면 좋을 것 같더라 같은 조언도 부탁드려요.


질문도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법이죠. :) 

제겐 공경아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내용이 재미있고, 새로워서 공경아 수료 이후 이제야 비로소 낮은 수준의 질문을 할 수 있는 단계가 된 것 같아요. 복음주의의 역사를 훑어주신 시간을 통해서는 저의 과거를, 회계를 통해 보는 숫자의 의미에서는 저의 현재를, 실무자를 거쳐 책임자까지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서는 저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회계의 전반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은 제게 가장 어렵고도 생경한 경험이었는데요, 캠퍼스 사역을 할 때에도 돈이나 재정, 회계는 제겐 먼 나라 이야기였고,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지금도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영역이었는데, 오히려, 그 강의를 통해, 제가 몸담고 있는 죠이선교회의 현재, 나아가서는 철학까지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공경아 숙제 때문에 죠이선교회 행정팀장님께 도움을 얻기 위해서, 거의 처음으로 “행정팀장”의 고충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회계와 재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배운대로” 열심히 행정팀장님께 설명해드렸더니, 저희 행정팀장님이 큰 위로와 격려가 되신다고 하시는데~ 엄청 뿌듯하더라구요.)




학생 선교단체의 간사(실무자)로 오랜 시간 계시면서 안고 있는 특별한 고민들도 있으실 거라 생각하는데요, 물론 각 단체별 특성이 있지만 이 영역의 선배의 입장으로 생각하실 때 함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필요한 부분이나, 각 단체가 갖추어주면 좋겠다 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번 공경아를 수강할 때엔 제가 실무자였기 때문에 실무자의 위치에서 강의를 들었지만, 사실, 연차로 따지자면, 오히려 책임자의 위치에서 생각해야 하는 부분들도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강의 중에 나온 이야기들 중에 “유능했던 김대리는 어쩌다 무능한 김과장이 되었나”라는 화두가 있었는데요,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였죠. 공경아를 마친 이후에도 제게 여전히 진행중인 화두이기도 하구요. 저희 단체의 경우, 예전에는 사역자들(공경아가 새롭게 붙여준 정체성대로라면 “공익활동가”^^)의 임기가 3-5년(특히 여성의 경우엔 더욱 짧게) 정도였습니다. 그때는 그냥 “유능한 김대리”로 충분했었거든요. 하지만, 시대의 요구도 그렇고, 우리 자신의 부르심도 그렇고, 오래오래 죠이선교회에서 활동가로 살기 원하는 자매 간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말그대로 “본의 아니게” 후배들이 주목하고 있는 선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물론, 유능했“던” 김대리에 머물지 않고, “유능한 김과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실상, 이런 부분은 조직이 돕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부분인 것 같아요. 죠이선교회에서 계속 간사로 사역을 할 때, 어떤 단계들을 밟아 어떤 위치를 가지고, 그에 따르는 책임과 권한이 어느 정도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선행교육을 통해 죠이에 있는 동안의 평생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끔 하는 것과, 내가 속한 부서뿐만 아니라, 죠이의 전체적인 조직을 이해함으로써, 경우에 따라서는, 입사는 캠퍼스사역 쪽으로 했으나, 서로의 필요에 따라 출판부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과 같은 유연한 인사이동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고, “김대리”가 했던 일이 실제로도 과연 “대리”급의 일이었는지, 아니면, 오히려 그것이 죠이에서는 “과장”급의 일은 아니었는지에 대한 업무영역 재평가 등도 함께 논의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또한, 우리의 일이라는 것이, 단지 부르심을 받아 소명을 가지고 헌신한 이들이 주먹구구식의 열정만을 가지고 젊은 날의 패기를 불살라버리고 소진되어 가는 그런 일(혹은 사역)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하나님도 기쁘시게 하고, 이웃도 섬기면서, 동시에 우리 자신도 행복한 그런 일이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가능하려면, 단지 우리 자신을 새롭게 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조직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뜻을 모아야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단지, 내 윗사람뿐만 아니라, 조직의 권위자 및 더 나아가서는 우리를 후원하시는 사역동역자들, 그리고, 평생 뵐 일 없을 것만 같았던 죠이의 이사님들, 그리고 학생들, 출판회원님들, 할 수만 있다면 죠이선교회 건물이 서 있는 동대문구 제기동의 지역유지분들에게까지도 이런 “우정의 연대”가 늘어날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수료증과 꽃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정희원 간사님과 3기 수료생들


끝으로, 좋은 강의로 섬겨주신 강사님들, 그리고 스텝분들, 또 부족한 조장을 끝까지 잘 따라준 중국어문선교회 이연, ESF 원현경, 미래나눔재단 박수진 젊은 동생활동가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물론, 나머지공부까지 시켜주면서 저를 “언니” 대우해준 우리 강현주 간사님께 가장 많은 고마움을 전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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